내 활주로는 제주로

제주에 몰입하다.

낮가림 2022. 2.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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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라 집에서 쉬고 있으니 직장에서 보다 한 가지에 몰두하기가 더 편하다.
며칠 전부터 제주, 제주, 제주... 에 몰입 중이다.
밥 먹거나 책을 읽을 때도 누워서 잠깐 잠이 들 때도 의식적으로 제주를 머릿속에서 되새기며 연결시키려 한다.
아직 어떤 일을 가지고 제주로 내려갈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지금 이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다.
앞으로의 내 제주살이를 책임질 몰입의 시간이다.
마침 요새 읽고 있는 책도 생각의 몰입에 관한 책이고 지금 나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예전 같으면 항상 음악을 틀어 놓고 있거나 백색소음이 깔린 분위기에서 무언가를 했다면, 요 며칠은 다 끄고 조용한 적막 속에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
과연 나는 짧은 시간 속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버리게 될까?
내 생각을 플러스 하는 좋은 습관을 얻기를 바라며 분주하게 여러 가지를 들여다보는 시간낭비 습관을 버렸으면 한다.
내일부턴 연휴를 끝내고 다시 직장에 출근한다.
이른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일.
월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공통으로 적용되는 근로시간.
나는 꽤 게으르다고 생각했는데 남의 일에는 꽤 부지런하더라.
시간 약속은 칼같이 지키려 노력하고 피해를 주려하지 않는다.
눈치를 많이 본다는 뜻이겠지.
어쨌든 그런 나의 습성을 나 자신에게 복종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남에게 하는 만큼 나 자신을 위해 일하고 시간을 내어 줄 수 있다면 제주로 가는 것은 단지 꿈은 아닐 것이다.

티스토리 포스팅은 될 수 있으면 1일 1포스팅을 업로드하도록 할 것이다.
며칠 전에 글을 쓰다가 너무 피곤해서 잠깐 누웠다 눈을 떳더니 12시가 넘어있었다.
그날은 포스팅을 하지 못했고 괜히 스스로 자책감이 들었다.
그래서 어제는 2개의 글을 포스팅 했다.
이제는 몇 개의 글을 미리 쟁여놔서 예약 포스팅으로 발행하려 한다.
그래야 나도 맘이 편하고 글이 써지지 않는 날 억지로 글을 쓰는 것도 힘들 테니...
생각해보니 이 글은 내일 예약 발행될 텐데 내일이 되면 시간상 어제 글이 돼버렸다.
그래도 괜찮다. 억지로 글을 꾸미려 하지 말고 편하게 가자.
아직 2022년은 많이 남았으니까.
꾸준히 글을 쓰고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버려두지 않는 것.
이것이 혹시나 내 글을 봐주시는 분들에 대한 작은 보답이다.
내가 제주도를 가든지 말든지 관심은 없으시겠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전 저한테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저한테 들려주는 일기 같은 글을 쓸 거예요."

제주에 몰입하다 보니 일상의 모든 것들을 제주에 선을 그어 연결시키려 한다.
예를 들어 커피를 마시려고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끓이면 물이 뜨거워지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커피포트랑 제주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대단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지만 커피포트에 제주를 붙였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오랜만에 일어난 생각의 전환인 것이다.
며칠 전에 내 브랜드를 위한 구글 계정을 새로 만들었는데 이미 존재하는 계정이었다.
그래서 끝에 제주만 붙였더니 꽤 맘에 들었다.
뭔가 제주 로컬 브랜드가 생긴 것처럼.
쉬지 않고 제주만 생각한다는 건 분명 타인이 보기엔 미친놈처럼 보일 짓이다.
하지만 제주라는 대상을 내 연인,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머릿속 쓰레기들을 덜어내고 큰 공간을 내어 그 안에서 하루 종일 같이 있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마흔이 넘어 문득 찾아온 이름. 제주.

난 요새 제주에 몰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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