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주로는 제주로

유튜브 채널 하와이 대저택 출근길 시청 후 깨달은 사실

낮가림 2022. 10. 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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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안갯속의 제주가 아니라 화창한 날씨에 햇살이 내리쬐어 환히 드러난 내 삶을 상상해야 했다.






바쁘고 여유 없는 아침 출근길에 많은 유튜브 채널들을 시청하거나 귀로 듣는데, 안 좋거나 부정적인 생각들을 리셋해 주어서 생각과 마음가짐이 초롱초롱해지는 장점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지금 소개하는 하와이 대저택 유튜브 채널이다.
하와이 대저택님은 직장 생활하며 힘들게 모은 1억 원을 부동산에 투자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사기였음을 알게 된다.
투자기회라는 말과 정보만 듣고 어리숙하게 현장에 가보지도 않은 채 전재산을 투자했고 어느 날 모두 잃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실패를 교훈 삼아 각성하였고 파이어를 하게 되었다.
자신이 가진 경험과 성공 조언 혹은 삶에 대한 경제적 통찰을 모두에게 알려주기 위해 만든 채널이 하와이 대저택이다.

내가 하와이 대저택님의 영상을 즐겨 듣게 된 이유는 듣기 좋고 마음 편하게 하는 호감 가는 목소리 톤에 있다.
보통 성공과 동기부여 영상을 만드는 여러 채널들을 보면 유명한 인물들의 영상과 저서들을 그대로 옮겨와 책 내용만 읆어내리거나 여러분은 이렇게 사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하와이 대저택님은 자신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그 위에 꼭 새겨들어야 할 좋은 책의 내용들을 얹어서 말씀해 주신다.
자신이 농사한 경험의 쌀밥에 삶의 여러 양념들을 입히고 그날마다 가장 싱싱한 책의 구절을 올려 한 피스의 초밥으로 내어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흔히 말하는 상상의 법칙, 시각화, 끌어당김의 법칙 등 여러 기법으로 불리는 우주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하와이 대저택님 역시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고 원하던 것들을 하나둘씩 이루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방법으로 자수성가의 길을 가고 있는 이를 보면서 나 역시 채널의 메시지에 더 끌리게 되었다.
며칠 전 그의 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머리를 팍 때리는 구절이 생각나서 소개하고자 한다.
유럽의 머니 트레이너 보도섀퍼의 저서 ''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주었는데 영상에 올려져 있는 구절들이다.

                                                  📖
"삶을 최적화한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시간과 가능성, 재능 돈과 같은 것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현재 가진 자원에서 최선의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최적화하기 원한다면 우선 자신이 될 수 있는 최선의 존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와는 반대로 아무 계획 없이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최소화한다.
일하는 날은 휴일 사이에 끼여있는 힘들고 짜증 나는 날들일뿐이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이 정말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기회가 와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보다 자신의 휴가를 더 철저하게 계획한다."

기억난다.
매년 여름휴가 목적지인 제주도의 땅을 밟기 위해 내가 얼마나 오랜 시간 설레며 철저하게 하나하나 계획하고 상상했었는지.
휴가를 가기 몇 달 전부터 나는 필요한 가방과 신발 옷가지 등을 새로 구입하거나 챙겼으며 오지도 않은 날들의 날씨를 상상하며 모자가 달린 우비를 가져갈까 말까 행복한 고민을 했었다.
함께 가는 친구와 날짜를 조율하고 비행기표를 예약하며 어디로 갈지 행복한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상상 속으로 그린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최대한 제주스러운 장소를 꿈에 그렸다.
귤밭이 있어야 하며 조용한 자쿠지와 깨끗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돌담 혹은 고양이가 있는 그런 펜션 숙소를 상상하며 목록에 적었다.
계속 추가로 야자수와 숲이 붙었고 코로나의 공포가 많이 해제된 올해는 조식이라는 옵션까지 붙였다.




나는 조식으로 나오는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보며 인테리어에 사용된 자제 등의 질감과 촉감을 상상하고 미리 체험하는 세밀한 여름휴가 미리보기를 시행했다.
그래서 정말 당연하게도 이번 여름휴가는 내 모든 목록을 만족시킨 '월영사계'라는 제주 숙소를 우주가 끌어당겨주었다.
심지어 오픈 초기라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장소였다.
나는 휴가 계획을 철저하게 했고 원하던 휴가를 살았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휴가 계획을 짰는데 왜 나는 더 찬란하고 소중한 내 인생계획을 대충 짜고 있었을까?
퇴사 후 내가 살 제주도 집도 휴가 계획처럼 자세히 상상하고 적어야 했다.
어디서 살 것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하며 살 것인지 정확히 언제 떠날 것인지 무엇하나 세세한 것이 없었다.

나는 인생에 대한 계획을 좀 더 정성을 들여 생각해 봤야 했다.
막연한 안갯속의 제주가 아니라 화창한 날씨에 햇살이 내리쬐어 환히 드러난 내 삶을 상상해야 했다.
지금은 반성이 아니라 받아들인 조언을 행동해야 하는 시기다.
실행해서 수정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동적인 반성이다.
내가 얼마나 제주를 가고 싶은지 나는 잘 알고 있다.
그 욕망과 욕구를 에너지화해서 소망을 이루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보다 자신의 휴가를 더 철저하게 계획한다는 사실이 하루 종일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출근은 끝났지만 출근 때 들은 한마디가 어수선한 아침의 감정을 끌어올려서 어수선한 내 인생계획을 떠올리게 했다.




나는 잘해야 했다.
친구에게 항상 톡으로 잘하자라고 말을 던지지만 그 누구보다 나는 나에게 잘해야 했다.
잘하자.
그리고 고맙습니다.
경각심을 일으켜준 좋은 영상 만들어주신 하와이 대저택님, 통찰력 있는 책을 펴내신 보도섀퍼님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