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내 뒤통수를 팍 하고 치던 장면이 있었다.
KBS 전국노래자랑 서귀포시편 모슬포 남항
KBS 전국노래자랑 서귀포시편 녹화 방송이 2022. 11. 26 (토) 오후 2시 모슬포 남항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며 KBS와 서귀포시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진행은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선정된 예능인 김신영 씨가 맡는다.
참가 신청은 8일부터 21일까지 각 지역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와 서귀포시 관광진흥과로 방문 접수 또는 전자우편( zerosoul@korea.kr 또는 crowncz@korea.kr )으로 하면 된다. 예심 당일 현장접수(23일 12~13시)도 가능하다. 참가신청서는 서귀포시청 누리집 공지사항 내 알림마당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예선 심사는 23일 오후 1시부터 김정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본선 심사는 26일 오후 2시부터 대정읍 모슬포 남항(운진항)에서 녹화 방송으로 진행한다. 방송은 2023년 1월 1일 신년 첫날에 방영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무엇보다 전 참여자와 도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최·주관 기관 간 안전 협력체계를 구축해 안전사고 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 서귀포시 관광진흥과(064-760-3941~3943)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추억은 그다지 많지 않다.
어린 나는 방송하는 주말에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었다.
집으로 돌아오면 부모님이 채널 9번을 틀어놓으시고 전국노래자랑을 시청하시며 즐거워하시던 기억들이 조금씩 새어 나올 뿐이다.
특유의 흥겨운 주제음악이 울리고 진행자인 송해 아저씨가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면 그 특유의 축제 감성이 브라운관을 넘어 방안까지 전해졌다.
그때 힐끔힐끔 방송을 보면서 놀란 점은 저 많은 관객들 앞에서 낯부끄러운 개인기나 춤을 추는 다양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 느낀 점은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였다.
내가 정말 오랫동안 응원하는 걸그룹이 있다.
힘든 시절 그들의 노래가 내 인생에 커다란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오마이걸이라는 아이돌 걸그룹이다.
멤버 중 메인보컬인 승희에 관한 이야기다.
그때 당시의 방송은 보지 못했지만 승희는 어린 나이에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불렀었다는 단편적 정보가 있었다.
그래서 얼마 전 송해 선생님이 별세하셨다는 기사를 봤었을 때 함께 무대 위 추억이 있었던 승희가 많이 슬퍼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전국노래자랑 행사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다는 기사를 보고 승희의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바로 찾아봤다.
승희의 끼는 어린 시절부터 대단했구나.
어린아이의 가창력이 참 많이 구성졌다.
생전의 송해 선생님과 둘이 같이 있는 무대 위 투샷이 추억 속의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나도 제주에 있다면 꼭 보고 싶은 마음이다.
아무쪼록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MC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발탁된 김신영은 나에게 있어 개그우먼 외의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기 힘든 캐릭터였다.
지금은 라디오 DJ로 자리를 잡았지만 보통의 예능인들이 거치는 코스라고 생각했다.
학창 시절 재밌게 보았던 코미디 방송 중에 강호동과 콤비로 행님아를 외쳤던 김신영이 있었다.
같이 방송했던 강호동은 대표적인 MC중 한 명이 되었고, 김신영은 셀럽파이브로 가수 활동에서 라디오 DJ, 방송 진행자로 다양한 재능을 펼쳤다.
하지만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 등 같은 개그우먼들과 활동했기에 비슷비슷한 재능이나 이미지로 보여졌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뒤통수를 팍 하고 치던 장면이 있었다.
제주 여름휴가를 갔다 온 후에 단지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조합만으로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헤어질 결심을 보러가서다.
별다른 정보 없이 메가박스 이수 상영관에서 관람을 했었고 영화의 흐름이 후반전으로 넘어갈 즈음 박해일의 동료 형사로 나온 인물이 있었다.
작고 다부지며 찰진 사투리 어투를 구사하는 친근한 캐릭터였는데 몇 마디 대사를 듣고 나서야 김신영 임을 알아챘다.
왜 갑자기 김신영이 헤어질 결심에 나오지?
영화의 내용이 아닌 배우 김신영의 등장에 자꾸 의외의 호기심이 일었고 이러다가 영화의 몰입이 깨지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기우는 첫 등장이 지난 후 끝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장난기 많고 밝은 예능인 김신영이 아니라 형사 배역의 연수였다.
박해일과 대사를 주고받으며 상황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작은 돌멩이 같은 강인한 존재감이 느껴졌다.
이때부터 김신영에 대한 고정관념이 완전히 바뀌었고 개그와 방송 진행, 가수, 연기까지 모두 차고 넘치는 만능인이라 인정했고 나도 모를 미소가 지어졌다.
후에 송해 선생님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새 MC가 되었다는 기사에 흐뭇했고,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좋겠고 계속 연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다.
팬으로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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