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주로는 제주로

제주살이

낮가림 2022. 1. 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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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여름. 제주도 숙소 안에서 난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서 살려면 어떻해야 하지?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이 자연 속에 머무를 수 있을까?
여기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거지?
여행자의 생각과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마음은 틀리겠지?


어지러운 생각 중에 잠이 들고 다음 날 아침 숙소 앞에서 푸르게 펼쳐진 이 장면을 봤을 때...
아... 고민 할거없이 살아야겠구나. 행동해야겠구나.

내가 가진 돈으로는 현재 제주에 정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아니 내려와서 연세로 집을 얻고 일자리를 찾아서 적응한다면 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살고 싶은 삶은 그런 삶이 아니다.
내려가기 전에 이미 원하는 직업과 어느 정도 고정된 벌이를 가지고 정착하는 것이다.
가서 이것저것 부딪쳐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제주에서 지내기는 싫었다.

내 나이는 마흔이 넘었고 이미 충분히 회사나 타인의 일을 대신하거나 보조하며 살아왔다.
내 수명을 90 정도로 보았을 때 남은 마흔 이상의 삶은 온전히 나로 살아가고 싶었다.
나 자신에게 속삭였다. 혹은 미래의 나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행복하게 해 줄게."




미래의 난 그곳에서 살고 있을까?
행복한 제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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