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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한주를 사고 싶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두 손에 스마트폰을 든 채로 잠이 들어버렸다.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뜨니 구글 어시스턴트 화면이 떠있었다.
잠깐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몸에 피로가 자꾸 쌓이니 깜박깜박 잠이 든다.
그래서 아까 잠들며 썼던 포스팅을 미루고 다시 새 글을 쓴다.
이 글을 쓰며 또 언제 눈이 감길지 모르겠다.
몇 주 동안 주말에도 출근을 하니 내 몸이 아닌 기분이다.
한걸음 한걸음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
지구가 아닌 달을 걷는 기분이랄까?
행복의 중력을 거스르는 내 현실이 자꾸 힘들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몸이 자동으로 일어나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것이 기특하기도 하다.
나라는 의식은 집에 묶어두고 몸만 보낸다.
살아가기 위해 돈을 벌어오는 나의 육신에 경외감이 느껴진다.
나도 육신도 모두 제주로 가기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진짜 여유가 있는 느린 삶을 맛보고 싶다.
시계를 보지 않는 일상생활.
저녁이 되어 해가 떨어질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
바람 불면 눈을 감은 채로 가만히 흔들리고 싶다.
12시가 되어간다.
신데렐라는 아니지만 내일도 출근하는 삶이기에 시간을 의식한다.
이제 느껴진다.
무언가를 이루고 성공한 자는 시간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때가 되면 나도 주식이 아닌 시간 한주를 사고 싶다.
그리고 그 시간 한주가 우상향 하여 더욱더 많은 시간의 자산이 늘어나는 그래프를 소망한다.
이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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