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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용을 입력해주세요 티스토리 앱을 실행하고 글쓰기를 들어가면 나오는 기본 문구다. 제목을 짓고 내용을 입력하라는 안내문구. 가장 기본적이고 순수한 상태지만 도대체 무얼 적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게 만든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올해 초에는 블로그 글감을 만들어내느라 수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때 흔한 상상이나 멍 때리기가 아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됐었다. 제주를 향한 나의 생각과 이야기가 매일 생겨나서 흰 여백 위에 그대로 옮겨지길 원했다. 허나 그렇지 못한 날이 많았고 길게는 5일 이상을 쉰 적도 많았다. 어떻게든 머릿속에 엉켜진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서 글로 옮겨 적었다. 블로그를 하며 글을 쓰면서 조금씩 알아차렸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지금 이 글쓰기가 앞으로 내가 하려는 모든 것의 시작이 될 ..

삼립 진한 크림치즈 휘낭시에

호기심에 고른 빵에 이런 의미가 있었다니. 어제 매일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자는 블로그 글을 썼었다. 무엇을 해볼까 생각하다가 시장 마트에 들러서 빵을 파는 코너에 가보았다. 진열된 대부분의 빵이 삼립식품 제품이었다. 코흘리개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오랫동안 장수하는 브랜드다. 많은 빵 중에 한 번도 안 먹어본 빵을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제품이 Kraft CREAM CHEESE 진한 크림치즈 휘낭시에. 8개가 포장되어 있는 한 세트가 6,900원이었다. 요즘 제과점 빵값을 생각했을 때 딱히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었다. 빵에 같이 곁들일 우유까지 구입했다. 일단 새로운 먹거리를 구입해봤지만 휘낭시에라는 빵 이름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발음하기에 멋들어진 이름이었다. 허나 살면서 들어본 적 없는 빵..

매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물론 아주 작은 실행조차 어려운 것이 사람의 귀찮음이다.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매우 규격이 딱딱 정해진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강의를 듣거나 독서를 하고 유튜브를 본다. 잠들 시간이 되면 눈을 감고 잠시 후 또다시 바쁘게 꿈속으로 출근을 한다. 4가지 이상의 공간과 차원에서 쫓기기도 하고 관찰자로서 지켜보기도 한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뜨게 되면 자동적으로 일어나서 보일러 온수 버튼을 누른 후에 화장실로 씻으러 들어간다. 무언가 새로움이 부족했다. 잘되자고 노력하지만 조급함이 없는 정지된 에너지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면 좋지 않을까 머릿속을 정리 중이다. 유튜브 시작하기처럼 거창하거나 굳은 결심을 해야 하는 그런 시도가 아니라도 괜..

영감수업 오프라인 특강 원데이 클래스

나는 시간만 된다면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싶은 유튜버 분들이나 프리랜서 분들이 많다. 난생처음 로또를 사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유료 강연 티켓을 결제했다. 새로운 생각들이 새로운 행동을 이끌어낸 것일까? 내가 즐겨보는 영감수업 유튜브 채널의 래릿님이 오프라인 특강 강연 소식을 알리자마자 아무런 고민 없이 결제를 해버렸다. 최근에 업로드된 영상들의 내용이 나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고 일상에 적용이 되었다. 분명 편집된 화면 속의 영상과 실제 오프라인에서 눈빛과 감정, 생각 등을 나누는 만남은 크나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동기부여 채널들의 여러 영감을 주는 영상들을 보며 우리는 다 아는 좋은 내용이라고 댓글을 달며 좋아요를 누른다. 그리고 더 자극적인 동기부여 영상을 찾아다닌다. 어느새 자기 계발을 보고..

글쓰기 놀이

가볍고 재밌다. 내가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중에 무의식연구소가 있다. 최면 상담을 하시는 석정훈 소장님이 실제 상담 사연과 음성 녹음을 상담자 분들의 동의하에 업로드하신다. 올라오는 내용 중에는 미래 최면이 많은데 상담자 무의식 속의 또 다른 존재를 깨워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부탁한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한 여성분이 계셨는데 아무도 안 봐줄까 봐 두렵고 글 쓰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토로한다. 그러자 무의식 속의 존재는 글 쓰는 것을 두려워말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여기지 말라고 한다. 가볍게 쓰면서 놀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 그 놀이에 같이 동참할 것이라 조언을 한다. 음성 내용 중에 이 부분이 마음에 쏙 들어왔다. 놀이하는 글쓰기는 어쩌면 블로그와 글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

낙성대 도모야 회포차 방어회와 고등어회

작가도 설명 못하는 몇 가지 우연에 의해서 필연처럼 보이게 만든다. 어제저녁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내가 사는 낙성대 도모야 회포차. 지하에 있어서 지나치기 쉽지만 단골손님이 굉장히 많다.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지고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은 무작정 찾아가서는 자리를 잡기가 힘들다. 평일날 저녁은 이미 예약으로 꽉 차 있어서 아무도 없는 빈자리라도 노란 포스트잇으로 예약 표시가 되어있다. 도마야 회포차는 내가 제주 활 고등어회와 서울의 숙성고등어회 맛을 포스팅하면서 자주 사진을 올렸던 곳이다. 낙성대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니 어제도 예약 없이 오픈 시간 5시 30분에 정확히 들어갔다. 코로나 때문에 저녁 9시로 영업시간이 제한되어 있을 때도 예약한 적이 없어서 첫 손님이다 ..

단순한 인생

난 비우고 나서 깨달은 것이 아니라 꽉 채우고 나서야 잃어버린 공간을 그리워했다. 단순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가. 유튜브와 책을 보면 미니멀리스트와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넓은 집과 많은 물건을 넘치도록 소유한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를 깨닫고 집과 물건들을 처분한다.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사람보다 자연이 더 많은 지역으로 떠난다. 꼭 필요한 물건만을 가지고 몇 벌의 옷으로만 일 년 내내 살아간다. 그들은 물욕을 최대한 참고 꾸미는 거에 시간을 들이지 않으니 오직 자신의 발전과 휴식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적은 물건으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몇 년 전에 집 바닥에서 물이 새었던 적이 있었다. 보일러 온수가 돌아가..

작은 아씨들 인주와 심상화

믿을 수가 없어 * 작은 아씨들 5화 스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시청하지 않으신 분은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제 방송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5화 중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다. 화영이 인주의 명의로 싱가포르에 고급주택과 고가의 자동차 등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인주는 자신의 이름으로 싱가포르 저 멀리 어딘가에 존재하는 집과 차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믿을 수가 없어. 세상 어딘가에서 누가 내 이름으로 이렇게 살았다는 거. 어떻게 이런 걸 가지고 있으면서 새벽에 청소하고 밤에는 영어 학원 다녔어, 언니? 어떻게 이런 걸 두고 눈을 감았어? 그리고 왜 나였어? 나는 극 중 인주의 독백을 들으면서 드라마 속 세상이 아닌 미래의 내가 떠올랐다. 심상화로 원하는 미래를 생생히 상상하고 감..

공포라디오

제주의 숲을 한밤중에 거닐고 싶다. 나는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던 시절 유튜브로 공포라디오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지금의 내가 양자물리학과 심상화, 명상 등의 형이상학에 관심을 두는 것처럼, 그때는 공포라는 신비주의에 심취해 있었다. 매일 아침 출근길, 직장, 퇴근길, 집에서 귀신과 사람이 엮인 이야기에 눈과 귀를 내어주었다.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이상한 일들에 관심을 주었을 때 현실의 무료함과 지쳐가는 정신은 잊을 수 있었다. 살면서 귀신을 본 적은 없지만 이상한 일들은 가끔씩 겪어왔다. 그런 체험들은 소름이 돋고 몸의 감각들을 최대치로 올려주었다. 귀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내부에서 들리는 혼잣말을 들었을 때는 내가 모르는 세상이 분명 있다고 믿었다. 나는 공포를 두려워한다. 요즘은 심야괴담회..

2022 곶자왈 워킹챌린지 행사

곶자왈의 신비가 계속 지켜질 수 있도록 어제 일하는 중에 문자메시지가 왔다. 제주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 온 메시지였다. 2022년 곶자왈 워킹챌린지 행사 참여 안내에 관한 내용이었다. 누구나 곶자왈을 걷기만 해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기부를 한다고 한다. 곶자왈을 걸으며 행사요원이 배포하는 포토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은 후 개인 SNS에 업로드를 한다. 해시태그에 곶자왈워킹챌린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곶자왈공유화재단을 등록한다. 곶자왈공유화재단 SNS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면 참여 완료다. 1 게시물 당 2만 원의 기부금이 쌓이고 목표인원은 500명 이상 목표금액은 1,000만 원이다. 행사 종료 후 경품 추첨도 있다. 기간은 2022년 9월 17일~10월 1일 까지다. 장소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