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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곤함이 제주를 미루지 않기를

내 시간은 나를 위해 쓰자. 최근 들어 에너지를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작년까지는 직장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으로 시간을 때우며 잠이 들었지만 지금은 시간의 분배가 똑같지 않다.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도 해야 하고 다른 아이템도 찾아봐야 한다. 틈틈이 구입한 책들도 읽어봐야 한다. 수강한 강의 영상도 찾아봐야 하고 나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잠깐의 명상 혹은 아주 쉬운 숨을 깊게 내쉬기 정도는 해줘야 한다.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피곤한 몸의 체력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잠깐만 눈을 감았다가 일어난다고 눈을 감았더니 다시 깨었을 땐 새벽인 경우가 많았다. 아직 완전한 습관이 되지 못한 자기 계발의 흉내내기인 점도 있지만 실행하는 환경..

아무거나 제주와 믹스 (MIX) 해보자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유튜브 채널 브랜드보이 (Brand Boy) 님의 영상을 보고 직접 쓰신 책 믹스 (MIX)를 구입했다. 알라딘으로 오전에 주문했더니 저녁에 도착을 했다. 아직 읽고 있는 책이 있어서 읽지는 않고 천천히 넘겨만 봤다. 요새 머리가 꽉막혀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무엇이라도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고리즘의 안내자가 추천해준 채널 영상들을 보다가 브랜드보이님을 알게 되었고 굉장히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이분이 쓴 책 믹스를 즉시 구입했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두 가지를 하나로 섞어서 무엇인가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인데 책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유명한 손정의 회장을 섞기의 천재로 소개했다. 어떻게 보면 책에서 말하는 연관성이 전혀 없는 두 가지 섞기는 굉장히 오래..

제주와 야자수 나무

내가 깨달은 제주를 대표하는 세 가지는 바람, 삼다수, 야자수 나무다. 나는 야자수 나무를 볼 때마다 묘한 감정에 빠진다. 서른이 넘은 후에도 야자수 나무는 영화나 사진으로 본 하와이나 멋진 섬들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를 보면 거대한 항공기가 미지의 섬에 추락하여 살아남은 사람들끼리의 생존투쟁이 시작된다. 다양한 성격과 과거를 가진 인물들이 나오지만 그 인물들의 배경이 되어주는 거대한 존재는 울창한 자연이 펼쳐진 섬과 바다다. 드라마 전체를 대표하는 미지의 섬은 높고 커다란 야자수 나무들이 가득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숲 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사방으로 흔들린다. 위치도 모르는 외딴섬에 추락하여 문명과 등지고 살아가야 하는 사건은 겪고 싶지 않..

생각의 시작은 제주

삶의 속도는 나를 점점 빠르게 제주로 밀고 있다. 아직 더위나 폭염이 남았을 거 같지만 어제오늘은 날씨가 선선하다. 심지어 새벽에 잘 때는 살짝 깨어서 이불을 단단히 덮고 써큘레이터의 바람세기를 낮춰야 했다. 날이 덥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피부에 전해지는 공기의 온도만으로도 삶의 속도가 느껴진다. 이제 곧 가을과 추석이 오고 차가운 겨울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 내년이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데 지금 난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물음. 잠시 몸을 움직여서 땀이 나고 덥기는 했지만 가만히 않아 있으니 사무실 에어컨에서 부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문득 선풍기와 에어컨에서 부는 바람은 시작점이 있는데 제주에서 부는 바람은 시작점이 과연 어디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거칠고 거대한 광풍이 사방..

누구나 가슴속에 제주 하나쯤은 품고 산다

가고 싶은 곳, 살고 싶은 곳 제주에 관심을 갖고 살다 보니 제주와 관련된 영상이나 뉴스 혹은 이야기들이 자주 보이고 자주 들린다. 나의 관심이 제주를 끌어들인 걸까? 혹은 우주가 한 인간의 관심사와 소망을 알고 알고리즘의 공식으로 제주와 관련된 여러 이미지나 현상들을 내 주변에 소환시킨 걸까?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발바닥은 서울을 밟고 있어도 눈은 제주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지금은 덜하지만 꽤 많은 이들이 한적한 시골이나 하와이 같은 해외로 삶의 터전을 옮기기를 원했다. 제주를 택한 이들도 꽤 됐었고 베트남이나 필리핀 같은 동남아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워커홀릭으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어느 정도의 부를 이룬 직장인들은 퇴사를 한 후 도시와 먼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떠났다. 퇴사까..

나는 왜 제주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

가야 할 목적지가 생겼다.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제주로 갈 거면 왜 제주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 물론 부모가 제주사람이 아니고 나를 키우시다가 제주로 이사하지 않은 이유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애초에 나는 왜 서울에서 태어났나? 서울과 제주는 위치상 거의 끝과 끝이다. 바다와 하늘을 건너야만 갈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자연의 땅. 나의 어릴 적에 옅게 흔적처럼 남아있는 기억에는 동네에 커다란 과수원과 어른 키보다 큰 풀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가득했던 꿈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 당시에는 분명 시멘트 담벼락이 아닌 녹색의 풀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높은 풀의 꼭대기 펜트하우스에 고추잠자리들이 항상 앉아있었고, 나는 기다란 잠자리채로 녀석들을 낚아채러 돌아다녔었다. 동네 길바닥에는..

제주공항

떠날 때는 울지 않기로 해 도착할 때의 설렘과 떠날 때 아쉬움이 가득한 장소. 여행자에게 그곳은 공항이고 나에게는 제주공항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제주의 땅에 첫 발을 붙이고 줄줄이 걸어가며 공항입구로 나아간다. 천장에는 하늘을 나는 커다랗고 하얀 고래모형이 있고 LED로 화려한 빛을 자랑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보고 싶어 했다던 그 고래모형. 잠시 고래를 쳐다보다가 출구로 나가면 HELLO JEJU문구와 키 크고 시원한 야자수까지 한자리에 모여있어 많은 방문객의 포토스팟이 된다. 제주에서 가장 트래픽이 많이 몰리는 장소가 제주공항이다. 들어오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주공항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하다. 나는 처음 왔을 때 제주공항 한편에 있는 수없이 많은 관광책자들을 고르고 골라 가방..

대항해시대 제주로 가다

부자가 되어보니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다. 얼마 전 친구가 오래전 나온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카톡을 보냈었다. 나도 생각이 난다. 워낙 유명했던 게임이라서 지금의 30대 후반, 40대 초반은 대부분 알만한 게임이다. 그 당시 나도 해본 적이 있었는데 칼싸움 대전이 재밌었던 게임으로 기억한다. 오래 해보지는 못했고 그 정도의 기억만 남아있다. 나는 그 당시에 삼국지 2, 삼국지 3등 삼국지 시리즈에 푹 빠져있었다. 아무튼 친구는 정말 오랜만에 옛 추억을 살려 대항해시대 게임을 재밌게 하고 있다고 했다. 며칠 후 친구는 엔딩을 보지 않은 채로 끝냈다고 했다. 내가 왜냐고 물어보니 얼마 정도의 돈이 모이자 아무리 돈을 써도 재산이 줄지 않고 계속 쌓이기만 해서 지루함을 느껴 엔딩도 보지 않은..

제주 좋아하는 아는 부자

주변에 부자가 없다면 부자를 만들자.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고방식을 갖기 위해선 어린 시절부터 무의식적으로 생각에 깊게 자리 잡혀야 한다. 자라온 환경이 풍족하지 못했고 가족이나 주변 어른들은 돈에 대한 깊은 생각이 보이지 않았다. 하루 중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내 친구와 나는 부자가 아니다. 시간이 흘러 나와 친구 둘 다 부자가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부자가 아니다. 자동적으로 부자의 사고방식을 생각과 습관으로 체득할 기회가 없다. 그래서 부자처럼 행동하려면 주변에 아는 부자가 있어야 하고 의식적으로 그들과 어울려서 그 느낌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내 주변에는 아는 부자가 없다. 대신 커다란 단지에서 일하기 때문에 아는 사장님들은 많다. 그래서 조..

제주의 삶을 위해 돈에 대해 생각하기

돈을 인격체로 대하고 호칭을 정해주자 오랜만에 비가 그치고 밝은 햇살이 쨍하게 내리쬐는 맑은 하늘이다. 신기하게도 습한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올여름 통틀어 가장 좋은 날씨다. 이번 주 다음 주 모두 비가 내릴 거라고 하니 이 기분 좋음을 천천히 느껴봐야지. 책에서 봤는지 유튜브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부자가 되려면 돈을 살아있는 인격체처럼 대하라고 한다. 또 어떤 이는 돈을 자신의 노예처럼 쓴다고 한다. 다양한 관점과 방법으로 각자의 돈에 대한 신념들이 있는 것 같다. 공통점은 절대 돈을 좇지 말라는 것이다. 돈에게 자신 앞에 오라고 명령하거나 친한 친구처럼 다정하게 대하며 많은 수익을 가지고 올 때는 칭찬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 나가는 출구 없이 계속 모이기만 하면 결국 돈의 흐름이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