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90

난 단지 제주가 좋을 뿐이고 지금은 무기력하다

무기력. 요새 가장 많이 느끼는 기분이다. 명상을 하려 해도 무기력해지니 잠에다 생각을 살짝 담갔다 깨어나 버린다. 최근 가장 의지가 되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영적인 것과 마음 챙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인데 무기력 해졌을 땐 그 감정을 이겨내려 하지 말고 최대한 즐기라고 하셨다. 무기력을 즐기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사실 며칠 동안 코로나 확진으로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계속 콧물과 기침으로 힘들었는데 가장 답답한 건 집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것과 집중이 안되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감이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 무기력감이 오히려 몸을 쉬게 해 준 것 같아 고맙단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할 때는 몸의 기운이 나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막아준다는 촉이 왔다. 우리에..

제주로 가기 위한 나의 일상

어제는 미국주식인 로블록스를 매수했고 오늘은 국내주식인 에디슨EV를 매수했다. 로블록스와 에디슨EV 모두 저점이라 생각되어 매수했지만 하나는 맞았고 하나는 틀렸다. 에디슨EV는 그 후에도 더 떨어졌다. 철저히 장기투자만 생각했던 내가 요새는 투자가 아닌 주식매매를 덥썩물어서 하고 있다. 공격적인 주식매매를 노리는 성향이 내 안에 있던 걸까? 덕분에 낮에는 국내주식을 살피고 밤에는 미국주식을 살피게 됐다. 코인은 묻어뒀다 생각하고 잘 보지않는다. 주식을 해서 장투를 하든 단타를 치든 계속 시도하고 해봐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알게되는 것 같다. 잃게 되면 수업료고 얻으면 감사할 일이다. 꽤나 오랜 세월을 단순히 내 몸으로 때우는 노동으로만 돈을 벌었으니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못 된 짓을 한건지 상상도 ..

제주로 가는 비용

제주로 가는 이주 비용은 얼마인가? 이제는 정말 살아야 할 장소를 몇 군데로 추려서 비교해봐야 겠다. 그 후에 연세 비용이라던지 생활비 등을 더 자세하게 뽑아봐야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비용이 나온다면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지. 이젠 망설이고 후퇴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 사실 젊을 때는 굉장히 우유부단 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그딴거 아무 의미가 없더라. 사람의 직감을 따르는 것이 각재고 연구하는 것보다 항상 나은 결과를 보여준것 같다. 제주로 나의 물질적인 돈과 기회비용도 이동하지만 가장 중요한 몸과 자아도 이동을 하게 된다. 바뀐 환경에서 더 잘 살아갈수 있도록 건강에 신경쓰고 자아를 항상 돌봐야겠다. 이것은 마치 여행가기 전 짐가방에 잔뜩 옷가지와 용품을 싸놓고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기대하는 모양새..

제주를 위해 절약하기

나는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는 돈을 잘 모으지 못했다. 젊었을 때 맘에 드는 신발이나 옷과 악세사리가 보이면 꼭 사야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옷입는 거에 대해 열정이 있었다. 그 당시 또래보다 느린 성장을 했던 나는 옷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야 했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의 막내에게 새옷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형들에게 물려받거나 어머니가 지인에게 가져오신 옷들이 대부분이었다. 작은 키의 나에겐 옷의 사이즈들이 대부분 컷고 테이프나 핀등으로 상의의 밑단을 둘둘 말아올려 고정시키곤 했다. 중학교 때는 책대여점이나 헌책방에서 달이 지난 패션잡지를 여러권 사들여서 보는 재미에 푹빠졌다. 10대 소녀들이 보는 잡지였는데 종류는 10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지금 생각나는 잡..

제주에 대해 쓸 것이 없을 때

날씨가 선선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따뜻하고 시원한 공기. 열린 부엌 창문 틈으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저물어가는 느낌이다. 요즘에는 포스팅을 할 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연주음악을 틀어놓는다. 좀 더 집중이 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가끔 내가 무엇을 쓰려하는지 먼저 알고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이는 날이 있다. 그렇지 못 한 날엔 정말 점하나도 찍기 힘들다. 오늘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서 빈칸 하나도 만들어 내기가 벅차다. 쓰다가 다 지우고 처음부터 써내려가기를 두세번 반복한다. 아무것도 없음에서 유의미한 글을 만들어내기가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낮에 애드센스 부적합 메일이 왔었는데 방금 다시 검토요청을 보냈다. 지금 3번째 정도 신청하는 것 같다. 언젠가는 되겠지하는 생각이지만 ..

제주항공 에어비앤비 주식 판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에 여행주와 항공주가 리오프닝주로 일제히 떠올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고 항공주가 다시 바닥으로 내려갔다. 그때 제주항공을 저점에서 조금이나마 매수했다. 그보다 몇 일전에 에어비앤비를 작게나마 매수했었고 내 포트폴리오는 미국주식 4개와 국내주식 1개로 총 5개가 되었다. 처음 주식을 사들인 것은 미국주식이 시작이었고 장기투자의 목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시작이었고 후에 구글주식인 알파벳 A를 매수했다. 알파벳은 올해 7월에 액면분할하여 1개의 주식이 20개로 나눠진다고 해서 기대중이다. 매달 월급에서 100만원 정도는 꾸준히 주식을 사모으는데 투자중이다. 다만 올해 초기에 굉장한 하락장이었고 금리인상이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서 ..

나는 마음과 함께 제주에 간다

마음이 흔들린다. 일렁이는 물결 위에 던져놓은 것처럼 흔들린다. 내가 쓸쓸할 때 마음은 내 곁에 있지 않았다. 손발이 차갑도록 시린날들을 마음없이 혼자 견뎌내야 했다. 내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마음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한몸에서 살면서 왜 우린 서로를 미워하고 무관심 한걸까. 손잡으려 다가가면 저 멀리 풀숲으로 숨어버렸다. 마음과 나는 언제나 함께였던 적이 없었다. 알고 있다. 나의 마음은 여자아이다. 예전부터 쭉 이 아이는 자라왔고 지금은 소녀가 되었다. 하지만 나완 어울리지 않겠다는 듯이 나를 피해 다녔다. 똑같은 인생. 매번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이 불러온 기대치 없는 같은 결과. 삶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불성실한 삶. 누군가의 밥상위에 수저만 올려놓은 삶. 나도 알고 있었다. 그..

제주날씨

우리의 삶은 수많은 날씨와 함께한다. 맑음과 흐림. 맑음엔 그다지 이유가 붙지 않지만 흐림엔 비와 눈, 안개, 미세먼지가 붙는다. 그리고 거대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오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날씨의 종류는 어느정도 한정되어 있고 우산이나 양산을 준비하는 날과 준비하지 않는 날로 나뉘어져 있다. 복잡할 것 없다. 사람의 마음이나 기분도 날마다 틀리다. 행복하거나 우울하거나 보통의 날이 있을 뿐이다. 우울한 날은 더 우울해지지 않도록 마음속에 우산을 펴야한다. 우울에 젖어들수록 몸이 느끼는 찝찝함은 더 기분나빠진다. 슬픔이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성장시켜주는 시간인 것은 맞지만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나의 성격 자체가 되버린다. 얼마전 부터 날씨앱의 위치를 내가 사는 곳이 아닌 제주시로 지정해 놓았다. 내..

친구가 제주에 간다

내일 친구가 당일치기로 제주에 간다. 듣기만 해도 설레인다.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훌쩍 떠나갈 수 있는 그의 여유가 부럽다. 목적지도 아무 계획도 없이 그냥 가는 것이다. 그저 하루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다. 계획되지 않은 여행은 그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정해진 것이 없을 때 우리의 행동은 생각이 아닌 본능으로 움직인다. 의도하지 않은 사건과 장소에 닿을 것이고, 그의 세계는 더욱 확장될 것이다. 그저 부러울 뿐이다. 누군가의 하루가 어떤이의 날보다 더 의미있었다고 비교 할 수는 없지만 그의 내일은 아름다운 날이다. 내일 날씨는 비가 내릴 수 있지만 그는 모든 걸 받아들인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제주에서 모든 걸 채워오기 위해 그는 배와 머리를 비우고 갈것이다. 오랜만에 먹는 고등어회로 배를 채우고..

제주에서 명상을 하자

나는 제주에서 명상을 꿈꾼다. 숲과 동네를 산책하는 일도 좋지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하루의 반나절을 여유롭게 명상에만 쓰고 싶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 평상이나 의자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막지 않은 채로 흔들리며 그렇게 내 생각을 들여다보고 싶다. 그 작은 시간으로 깨어남을 바라는게 아니라 사적인 공간이 아닌 자연 앞에 개방된 공간에서 명상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바쁜 서울의 생활속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시간을 채우려던 나는 시간을 비우는 방법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수많은 생각들이 항상 나의 삶에 간섭을 한다. 나는 그들 하나하나를 모두 반갑게 받아들이고 같이 망상에 빠져든다. 문제는 오늘 나를 찾아온 이들은 어제도 나를 찾았고 몇 달전에도 나를 찾았으며 몇 년전에도 주기적으로 나를 찾아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