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삶이 내가 꿈꾸던 현실인가? 왜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이 꼬였는지 모르겠다. 오래전에도 부족함 없는 경제적 자립을 원했다. 제주를 알기 훨씬 전부터 말이다. 하지만 입에서 뱉는 말이 현실이 되었다. 힘들어... 힘들어 힘들어 할 때마다 삶의 무게는 더 쌓여만 갔다. 어릴 때부터 삶과 일이 힘들다고 나 홀로 소리 내어 독백을 했다. 솔직했지만 그 힘들어는 나이를 먹을 수록 복리 효과처럼 커져만 갔다. 이제 그 힘들어는 어깨와 목을 누르고, 손목을 짓누르며 무릎과 발목을 찍어 내리고 있다. 주문처럼 걸어만 다녀도 힘들어가 나오도록. 최근에 포스팅을 자꾸 빼먹은 이유도 힘들어서다. 이젠 몸이 견디는 수준이 아니라 거부 반응을 하고 있다. 육신이 늙어가는게 아니라 망가져 가고 있다. 좀 쉬어야 회복이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