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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헤어질 결심

비행기 모드는 나를 붕뜨게 한다. 어제는 휴가가 끝나고 첫 출근 날이었다. 왜인지 제주가 자꾸 어른거렸고 이 장소가 나의 직장이라는 것이 낯설었다. 일은 손에 잡히지 않았고 마음은 자꾸만 출렁거렸다. 이 어지러움을 바로 잡고자 일탈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가 시작된 후 2년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극장에 가기로 한 것이다. 난 퇴근길에서 멀지 않은 극장에 예약을 잡았다. 정말 오랜만의 영화다. 예약한 영화는 사랑하는 박찬욱 감독님과 정서경 작가님의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다. 사실 나는 이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를 제주에 가서 관람할 생각이었다. 왜인지 제주에서 휴가가 끝나고 서울로 돌아오면 상영하고 있는 극장을 찾기 힘들 거라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제주에서 지내기로 한 서귀포의 숙소에서 동쪽으로 쭉 가..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지금이라도 홍보가 많이 되었으면 한다 저번 주 제주로 여름휴가를 가느라 일주일 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숙소에서도 포스팅을 쓸 예정이었는데 가서 생각을 하며 제주의 땅과 공기에 내 몸을 맡기고나니 꼭 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짧게나마 제주로 여름휴가를 갔다 온 소감을 쓸 예정이었는데 마침 반가운 소식이 있어 먼저 글로 남겨본다. 내가 지난달부터 후원하고 있는 곶자왈공유화재단이 제주라는 명칭이 앞에 붙어서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으로 재단 이름이 바뀌었다. 누군가가 곶자왈공유화재단 키워드로 내 티스토리 블로그로 방문했고 관리자에서 확인해보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으로 이름이 변경됐다는 제주 관련 미디어의 기사가 1시간 전에 올라와 있었다. 신기한 마음에 이 소식을 전해 본다. 활동 내용은 큰..

제주로 가는 짐가방을 싸면서

1년 만의 제주 1년 만의 제주로 떠나는 여름휴가. 월요일 새벽 일찍 집에서 나서기 위해 저녁부터 짐가방을 쌌다. 다행히 작년에 쓰던 물품들이 깨끗이 포장되어 들어있어서 이번에 구입한 속옷과 양말, 옷들만 곱게 접어 넣었다. 작년에 구입해둔 이쁜 칫솔들이 있었는데 보이지가 않았다. 편의점에서 구입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제주 숙소 비치물품을 보니 다행히 칫솔이 있었다. 나름 가볍게 짐가방을 꾸린다고 했는데 작은 가방이 꽉 찬 느낌이다. 그래도 캐리어보다 편하고 가벼우니까 마음이 편하다. 작년 새벽처럼 이번에도 범계역 근처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탄다. 이제 정말 몇 시간 남지 않았다. 1년 만의 제주라니... 내일의 컨디션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저녁도 일부러 적게 먹었다. ..

제주 노트

제주에 대한 나의 생각을 천천히 적어가자 월요일 새벽이면 김포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 마음은 이미 제주에 가있는데 짐은 아직 정리를 하지 못했다. 예전 같았으면 쓰지도 않을 물건까지 꼭 필요하겠지 하며 챙겼다. 배낭의 무게는 늘어났고 그 물건들은 쓸 일이 없었기에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짐을 전날에 챙기기로 했다. 목표는 저번보다 더 가볍게 여행가방 짐 싸기. 그냥 내 평소 하루의 루틴을 생각했다. 일어나서 양치질하고 면도하고 씻는 과정. 그 사이에 필요한 세면도구와 반바지 몇 장과 반팔티 몇 장.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추가한다면 작은 플래시와 촛불 조명 정도. 그리고 이번 휴가 숙소에서 나의 생각을 정리할 작은 노트 한 권과 볼펜 한 자루. 집에 노트가 있나 찾아봤는데 쓸만..

생각 정리하는 제주

하루에 한 가지씩만 생각하고 싶다. 요즘 생각을 글로 옮겨 정리하다 보니 나라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래서 기대도 되지만 게으른 내가 언제 그걸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무엇이든지 한 걸음부터 시작이지만 아직도 어느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할지 조심스럽다. 제주 여름휴가 기간 동안 머릿속 생각을 글과 낙서로 많이 정리하고 와야겠다. 정리되지 않으니 여기저기 관심을 나눠주느라 시간만 낭비하는 일상이다. 예전에는 집중을 잘했는데 지금은 많이 산만해졌다. 그만큼 주변에 널린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다. 너무 쉽게 주운 지식들이라 하나를 알면 그전에 것을 잊어버린다. 딱 내게 필요한 것들로만 머릿속을 채운 단단한 내가 되고 싶다. 물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겠지. 그래..

제주로 가려면 하루의 시간을 잘 분배하자

새로운 룰을 내 삶에 적용하려면 잠재된 무의식과 투쟁해야 한다. 새벽부터 비가 떨어지는 날이다. 온다 온다 하더니 진짜 왔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말이다. 아침 출근길 우산을 펴고 지하철 역사로 향했다. 늘 그렇듯이 무선 이어폰을 귀에 끼고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다. 미리 알림을 신청해 둔 영상이 스마트폰 상태창에 떴길래 터치를 했다. 동기부여와 관련된 영상이었고 해당 영상의 인물은 24시간 하루를 3일로 나누어서 산다고 했다. 즉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가 1일이고, 정오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2일,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가 3일이다. 하루를 6시간으로 생각하고 그날 할 일을 1일에 모두 몰아서 하며 남는 시간에 보충할 부분을 보완한다고 한다. 그리고 둘째 날은 하루 중 느낄 수 있는 휴식과 관련된..

제주에서는 편한 옷을 입자

야자수가 그려진 옷도 좋아... 제주 여름휴가 준비 때문에 오랜만에 쇼핑을 했다.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에서 할인하는 반팔티와 반바지를 구입했다. 작년까지는 좋은 옷을 구입해 제주에서 입고 다니자는 마인드였지만 지금은 편한 게 최고 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깔끔하고 편한 옷들을 골랐다. 제주바람에 한껏 펄럭일 수 있는 얇은 소재의 옷.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예전에는 매일매일 무신사에 들어가서 그날 발매된 신제품들을 모두 살펴보곤 했다. 맘에 드는 제품들은 모두 좋아요를 눌러서 보관함에 넣어놨다가 할인되거나 꼭 필요한 시기가 오면 구입을 해서 입었다. 먹는 거에는 큰 욕심이 없었지만 입고 신는 거에는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입지 않고 보관만 되어있는 옷들이 집에 많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돈이 많이 아..

서울에서 제주로 환경이 바뀌다

제주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했다. 어제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주문한 도서가 오늘 저녁에 집으로 도착했다. 책의 제목은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이다. 부제는 '나는 어떻게 원하는 내가 되는가?' 저자는 조 디스펜자라는 분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유튜브에서 흔한 동기부여 영상이나 뇌과학, 명상 등의 내용에서 단골손님처럼 자주 등장하는 조 디스펜자 박사가 저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한참 깊게 빠져있는 초월자마인드 모임에서 추천하는 책중에 한 권이라 구매를 했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이 책의 내용에는 최근 깊게 빠져있는 양자역학과 끌어당김의 법칙, 명상, 자연치유 등이 등장한다. 평범한 한 인간이 초자연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원하는 현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내용인 듯하다. 이..

제주 태양수산 파닥파닥 활 고등어회 서울배송

고등어회만 생각하면 내 심장도 파닥파닥 나는 2년 전 첫 제주 여름휴가 때 활 고등어회를 처음 맛봤다. 동문시장 안에 있는 올레 횟집에서 갈치회와 고등어회를 생애 처음으로 맛보고 서울에서도 그 맛을 찾으러 다녔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동네에 있는 숙성 고등어회를 내어주는 도모야 회 포장마차다. 숙성도 맛있지만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싱싱한 활 고등어회와 특이한 양념장 소스가 항상 그리웠다. 몇 달 전부터 드디어 제주산 활 고등어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어디에나 배송이 되었다. 제주 파닥파닥 스마트 스토어에서 월요일에 주문하면 그다음 날인 화요일에 편하게 집에서 받아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장님이 연구하신 스킨 진공 포장법으로 신선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신다. 날씨가 더워지면 그만큼 아이스팩을 더..

제주만큼 깊게 빠진 한 가지

양자를 바탕으로 살아갈 방법 요즘 양자역학에 빠져있다. 매일 양자역학에 관련된 글이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본다. 너무나 과학적이고 물리적인 단어라 살면서 가까이할 수 없을 것 같은 학문이었다.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엄청난 양자의 세계지만 이것은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과학이다. 제주가 내 삶의 안식처라면 양자는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방법을 바꿀 것이다. 제주 여름휴가 때 숙소에 도착해서 읽을 책도 양자역학과 우주의 법칙에 관한 책을 고르는 중이다. 나는 그동안 이 중요한 과학의 법칙을 알지 못했다. 더 일찍 양자역학을 알았다면 더 빨리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타이밍에 양자를 알게 된 것은 나를 제주로 이끄는 이정표라는 기분이 느껴진다. 더 공부하고 깊이 통달해서 양자역학을 내 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