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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름휴가 잡담

읽을 책 한 권 가져가야지 어제 긴 고민 끝에 제주도 여름휴가 숙소를 예약했다. 사실 그전에 눈여겨보고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2곳의 숙소가 있었지만 한 곳은 예약이 꽉 차 버렸다. 이보다 더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에 잠시 머리가 무거워졌다. 그리고 집착을 놓아버린 마음으로 다시 숙소를 찾아보았다. 몇 번의 짧은 클릭만으로 처음 보는 숙소가 나왔고 예약을 놓친 숙소보다 더 좋은 곳이었다. 맙소사... 역시 간절히 원하니 우주는 오히려 더 좋은 장소를 내게 주었다. 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블로그 리뷰와 네이버 리뷰도 전혀 없는 클린 한 곳. 내가 찾던 요소들이 모두 짬뽕처럼 한 곳에 담겨있는 장소. 아마도 휴가가 끝나면 내가 가장 먼저 리뷰를 작성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숙소 예..

슬기로운 제주생활

페이즈 2를 꿈꾸며 나는 제주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 현재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 제주로 넘어가는 과정이 *페이즈 1이다. 제주에서 정착할 곳을 찾고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시간이 페이즈 2가 된다. *phase : 단계 제주에서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 나는 노력과 재능으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고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할 테고 제주 본토에서 할 수 있는 나만의 취향을 찾아야 한다. 곶자왈과 숲, 오름, 바다 등의 자연과도 더 친해져야 한다. 마을 사람들과도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이고 나처럼 제주에 정착하기 위해 이주해온 사람들과도 연결고리를 만들어 교류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도 자주 가질 것이다. 혼자서 명상을 ..

제주와 가상부동산 어스 2

게임은 의외로 나를 이끌어주는 매개체인가 보다. 몇 달 전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 중에 '메타버스 제주'라는 글이 있었다. 가상의 미래 메타버스 속 세상이 일상화된 삶을 사는 남자에 관한 짧은 단편소설 글이었다. 그 주인공은 나이며 매일 밤 가상 VR기계로 서울에서 제주로 산책을 떠나는 내용이었다. 글의 소재를 위해 가져온 메타버스 시뮬레이션 이름이 Earth 2(어스 2)였다. 어스 2는 실제로 존재한다. 어스 2는 구글맵을 그대로 복사해서 가상의 지구를 똑같이 만들었다. 지구 전체를 작은 타일로 나누었고 그 타일을 유저들이 구매해서 가상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아직 초기 단계라 많은 부분이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지구를 복사한 메타버스 중에 가장 첫 주자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많은 유저들이 땅을..

제주 뉴스레터 구상

흉내를 내보자 나는 내 길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 길의 도착지는 제주다. 지금은 제주로 갈 수 있는 도구들을 만드는 중이다. 그중에 하나가 티스토리 블로그이고 뉴스레터에도 관심이 많다. 현재 내가 구독 중인 뉴스레터는 2가지다. 모두 퇴사 후에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방법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요약해서 전해주는 뉴스레터다. 이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두 발행자의 공통점은 블로그를 하며 자신의 사업을 하고 뉴스레터를 발행한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콘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 업로드하고 보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그들은 퇴사라는 자유인의 통과의례를 거쳤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그래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우리가 회사를 그만두고 쉬었을 때, 혹은 길고 긴 연..

제주가게 도와줘 생각아

생각을 생각해 내는 것 생각을 글로 받아 적는 것은 아직 힘든 일이다. 떠오르는 감정과 머릿속 속삭임을 순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옮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상 내 생각의 방은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으로 어질러져 있기에 집중할 만한 대상을 찾기가 힘들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그냥 멍 때리는 게 방법이다. 아무 생각 없이 눈만 깜빡일 때 저절로 찾아오는 생각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날도 덥고 온다는 비도 안 오고 마음이 갈팡질팡 중이다. 그래도 다행히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어서 생각을 차분히 누를 수가 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생각이 얌체공처럼 이리저리 튀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걸 잡느라 이리저리 손을 뻗어야 했겠지. 조용한 월요일이다. 평소보다 남는 시간이 많다. 자투리 시..

제주에서는 물리지 않기를

밖에서 물린 것과 안에서 물린 것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깨고 잠깐 딴짓을 하다 다시 잠이 들었다. 어깨에서 뭔가가 기어 다니는 촉감이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소름과 함께 손으로 어깨를 툭 쳤고 그 순간 피부를 물어버렸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나를 문 벌레는 보이지 않았다. 어떤 것이 나를 물었을까? 고통은 꽤나 강했고 아직도 어깨가 주사에 맞은 듯이 얼얼하다. 모기를 제외하면 정말 오랜만에 물린 듯하다. 그래도 괜찮다. 오랜만에 느껴본 감각이라 무뎌진 신경이 살아난 느낌이다. 다만 나도 모르게 환상을 느낀다. 자꾸 이불이나 방바닥 어딘가에 나를 문 벌레가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수시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꿈에서 귀신을 보거나 무서운 영상을 보고 나서는 자꾸 어두운 방 한 구석을 관찰하는 모양새다. ..

에어컨 바람과 제주

여름을 여름처럼... 나는 집에 에어컨이 없다. 무더운 여름의 한 낮과 눅눅한 열대야 밤에는 딱 오징어 숙회처럼 말랑말랑 해져있다. 몸이 그렇게 뻗어버리니 정신이 말짱 할리가 없다. 천장만 쳐다본 채로 어서 온도가 식기를 기다릴 뿐이다. 가끔 너무 더울 때는 어느 겨울날, 출근길에 체험한 가장 추운 한기를 기억과 감각 속에서 꺼내온다. 짧은 순간이지만 영하의 온도를 몸속에 비축한다. 나의 뇌는 겨울과 여름을 오가며 계절에 속고 또 속는다. 머리 위에는 벽걸이 선풍기가 돌아가고 바닥에는 써큘레이터와 휴대용 무선 선풍기가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3대가 나를 둘러싼 채로 바람을 불어낸다. 에어컨의 냉기보다는 약하지만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대니 기분이 좋다. 눈만 감으면 바로 잠에 들것이다. 나에겐 작은 소망이 ..

제주 곶자왈에서 보내온 소포

한 걸음 한 걸음... 얼마 전에 제주 곶자왈공유화재단에 곶자왈공유화기금 정기후원을 신청했다는 블로그 포스팅 글을 썼었다. 시간이 흐르고 며칠 전에 제주로부터 우체국 택배 소포가 한 상자 도착했다. 제주시 조천읍에서 서울까지 장거리 여행을 한 택배 상자.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 보냈다. 후원신청서를 작성할 때 후원증서와 소정의 답례품을 보내주신다고 적혀있었는데 아마도 그런 내용물이 들어있는 상자인가 보다. 나는 바로 열었다. 상자에는 텀블러와 후원증서, 곶자왈 홍보 팸플릿이 여러 장 들어있다. 텀블러 종이 케이스를 열어서 본품을 꺼내었다. 검은 몸통에 곶자왈공유화재단이라는 글씨가 굉장히 심플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가죽 느낌으로 된 텀블러 컵홀더도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고 텀..

제주 여름휴가 숙소 예약하기

네이버 지도로 찾았다. 휴가가 얼마 안 남았다. 나는 당연히 제주로 간다. 하지만 숙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휴가 날짜가 7월 달에 정해지는 업의 특성 때문에 예약을 미리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지금도 숙소를 찾는 중이다. 여름 제주 휴가는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제주에서 살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 한 것이 바로 여름휴가다. 그리고 난 육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숙소에서 묵을 생각이 없다. 제주라서 제주만의 감성이 전해지고, 보이고 느껴지는 그런 장소를 원한다. 바로 제주 감성숙소. 키워드는 제주 감성숙소다. 난 첫 시작을 네이버 검색창에서 시작했다. 작년에도 휴가를 눈앞에 두고 급하게 찾은 곳이 네이버 검색 창이었다. 주말의 시간을 온통 숙소 찾는데 매진했고 다행히 괜찮은 숙소를 찾았었..

하루종일 제주

제주제주... '슬로싱킹'이라는 전자책을 올해 초에 읽은 적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질문이나 대상을 잠자는 시간외에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깊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가볍게 붙잡고 계속 떠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잠에 들어서도 그 생각이 꿈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나는 그때 이 책의 몰입하는 방법에 깊게 감명을 받아서 하루 종일 제주를 생각했다. 소리 나지 않게 제주를 계속 중얼거렸고 밥 먹을 때도 다른 무언가를 할 때도 제주를 생각에서 놓지 않았다. 딱히 무언가가 떠오르거나 소름 끼치는 생각이 탄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주를 계속 생각하니 무의식에 깊게 박힌 느낌이었다. 새벽에 자다가 깨어난 적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눈을 뜨자마자 "제주제주.."를 말하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제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