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알람 소리에 맞춰 몸을 일으키는 것이 너무 힘들다. 10초가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조금 더 누워보겠다고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뜨고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오늘은 푹 자기에 좋은 날이라고 아쉬워한다. 내가 누워있던 자리를 보며 출근하기 싫다고 나를 설득한다. 그러나 내 두발은 이미 씻기 위해 화장실 문턱을 넘어섰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부지런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난 누구보다 게으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으며 타인의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제주도에 가려하다니... 가족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서울을 벗어나서 제주로 가려한다. 게으른 나를 타인의 눈에 길들인 것처럼 부지런하게 만들어야 한다. 다만 내 삶과 목적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