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생각해 내는 것 생각을 글로 받아 적는 것은 아직 힘든 일이다. 떠오르는 감정과 머릿속 속삭임을 순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옮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상 내 생각의 방은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으로 어질러져 있기에 집중할 만한 대상을 찾기가 힘들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그냥 멍 때리는 게 방법이다. 아무 생각 없이 눈만 깜빡일 때 저절로 찾아오는 생각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날도 덥고 온다는 비도 안 오고 마음이 갈팡질팡 중이다. 그래도 다행히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어서 생각을 차분히 누를 수가 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생각이 얌체공처럼 이리저리 튀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걸 잡느라 이리저리 손을 뻗어야 했겠지. 조용한 월요일이다. 평소보다 남는 시간이 많다. 자투리 시..